이창용 "물가, 내년 상반기까지 5%대 높은 수준 유지"
"무슨 문제 있는 것처럼 통화스와프 달라 하면 오히려 부작용"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10월 정점으로 예상하지만, 원화 절하로 내려가는 속도가 더딜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여부에 대해선 "미국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하듯이 '정보 교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연준의 통화스와프에는 내부 기준이 있다.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논의하게 돼 있다. 지난 두 차례 통화 스와프 당시에도 우리나라와만 체결한 것이 아니고,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때 9개 나라와 동시에 체결했다. 연준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스와프를 받으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준의 전제조건이 맞을 때, (조건이) 그 근처일 때 얘기하는 것이 맞지,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달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선 "0.25%포인트 인상 기조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연준의 올해 말 최종금리를 우리는 4%로 예상했지만, 지금 4.4% 이상으로 올라갔고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도 4.6%로 높아졌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강력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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