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빅스텝' 예고. 파월 '초매파 발언'에 쇼크
"미연준 금리 4% 기대했는데 기대 많이 바뀌었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연말 금리를 4.4%로 상향 전망한 데 대한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다음 주 금통위까지 2∼3주 시간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해, 환율 폭등에 따른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