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뒤늦게 "北, 방사포 여러 발 발사"
오전 발사에도 비공개하다 언론 보도후에야 늑장공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오전 8시7분께부터 11시3분께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 여러 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사 방사포는 5발이며, 방사포 발사 지점은 서해안 쪽이고 탄착 지점은 서해상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윤석열 정부 들어 네번째이자 앞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미사일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군은 이날 오전 발사 사실을 알고도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도 이날 발사 포착 후 회의를 열었지만 발사 사실을 비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밤 일부 언론이 발사 사실을 보도한 직후에야 발사 사실을 공개해 늑장공개 논란을 자초한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이날 밤 공지를 통해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께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이후 오전 10시 30분부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약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 종료 후 회의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이를 대통령께 보고했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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