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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한미동맹 한단계 더 격상"

尹대통령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바이든 "함께 인도태평양 규범 설정"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경제안보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등 한미동맹을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4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입구에 도착했고, 윤 대통령은 청사 입구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윤 대통령의 안내로 청사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단 위에 배치된 방명록에 ‘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 J R Biden’(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립니다. 조 바이든)이라고 적었다.

이어 양 정상은 오후 1시 32분부터 2시44분까지 비공개 소인수회담을 가졌다.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회담을 한 것. 한국 측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20분간의 단독환담에 이어 3시9분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경제가 안보이고 또 안보가 경제인 경제안보 시대를 살고 있다. 국제 무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교란이 국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어제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한 첨단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한미간 경제기술 동맹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은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양국이 어떻게 공조할지를 논의하는 매우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공통의 희생, 대한민국의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기반으로, 또 힘으로 국경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기반으로 구축됐다"며 "오늘 이 방한을 통해 우리의 한미 동행은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간 한미 동맹은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면서 "또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데도 매우 중요했다. 오늘 한미동맹은 이 지역 그리고 또 세계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양국은 이 시대의 기회와 도전에 함께 부응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대처, 공급망 확보, 기후위기 대처, 지역안보 강화,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 규범 설정에도 한미동맹은 함께 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대중 봉쇄에 합류하기를 희망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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