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빅스텝 완전 배제 단계 아냐", 시장 긴장
한은 처음으로 빅스텝 가능성 열어놓아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회동 직후 만난 취재진이 한미 금리차 역전에 따른 한은의 빅 스텝 가능성을 묻자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 고려(빅 스텝)를 할 필요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보고 7∼8월 경제 상황, 물가 변화 등을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적어도 두 차례 이상 50bp 올릴 것이란 점은 시장에 반영돼 있다"라며 "우리나라 상황은 미국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의 금리 차만을 염두에 두는 것보다는 성장, 물가 등을 보고 그에 맞춰서 대응하는 것이 낫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재 발언은 가능한 한 빅 스텝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나, 처음으로 한은이 빅 스텝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개장초 급등하던 주가의 상승세가 그의 발언후 꺾이는 등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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