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또 14.4원 폭등. 이러다 1,300원도 위태?
주가도 하락, 중국 봉쇄 완화 기대에 막판 낙폭 줄여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무려 14.4원 급등한 달러당 1,26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25일 10.8% 급등한 데 이어 26일 0.9원 상승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환율이 1,300원까지 위협하며 가뜩이나 심각한 물가 불안을 더 심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환율 전문가들은 일단 1,280선까지는 환율이 더 오른 뒤 당국의 개입 여부로 환율 추이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도 급락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5포인트(1.10%) 내린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가 급락에 개장초 2,615.50까지 급락했으나 장 막판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에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787억원, 2천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만 9천69억원을 순매수로 맞섰다. 외국인은 환율이 1,260원선을 돌파하자 환차손을 우려해 매도를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98포인트(1.64%) 내린 896.18로 마감해 하루 만에 900선을 다시 내줬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