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선두 홍준표 의원에 맞서 유영하 변호사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하고 유 변호사가 이를 수용,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며 "유영하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요구한다"며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여론조사 50%에 의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내일(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에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루어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즉각적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영하 변호사는 17일 오후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의 독주가 계속되자 '단일화는 없다'던 김 전 최고위원이 막판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선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