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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한국인, 세계에서 인터넷뉴스 가장 신뢰"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 극심. 40% 뉴스매체 인터넷으로 이동"

한국인은 전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가장 많이 얻고 있으며 인터넷 뉴스에 대한 신뢰도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인터넷이 가장 신뢰하는 뉴스 매체"

영국 B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10개국 국민을 상대로 공동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들의 3분의 1이 인터넷을 가장 중요한 뉴스 소스로 꼽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34%는 "가장 중요한 뉴스원"으로 인터넷을 꼽은 반면, 미국은 14%, 독일은 11%, 브라질은 10%에 그쳤다. 다음은 영국 8%, 이집트 6%, 러시아 2%, 나이제리아 1% 순이었고, 인터넷망이 거의 구축되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제로(0)였다.

국가별 인터넷 뉴스에 대한 선호도ⓒBBC


BBC는 특히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높은 신뢰도"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한국인들 중 85%는 “인터넷을 통해 얻는 뉴스를 대단히 신뢰한다”고 답변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BBC는 이와 관련, "한국에서 이처럼 인터넷이 인기가 높은 것은 다른 언론매체들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또한 40% 이상의 한국인들이 기존 언론매체에 대한 불신 때문에 지난해 뉴스를 얻는 매체를 인터넷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들은 정부와 언론사 사주에 의한 언론간섭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0%가 넘는 응답자들이 "정부의 언론 간섭이 지나치다"고 답했고,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언론사 사주가 언론의 사건 보도 방향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 영국, 미국, 브라질, 독일, 이집트, 인도, 나이지리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 포함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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