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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창과 방패' 전쟁 선포

이측 "박측 8대 폭로 준비중" vs 박측 "지지자여 총궐기하라"

경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이명박-박근혜 진영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명박 진영은 박근혜 진영이 앞으로 폭로할 8가지 의혹을 사전공개하며 방어에 나섰고, 박근혜 진영은 지지자들에게 총궐기를 호소했다. '창과 방패 전쟁' 선포다.

이명박 캠프, 8대 폭로설 제기하며 '이명박 지키기 작전' 선언

이명박 선대위의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범여권을 포함한 당 안팎의 극단적인 네거티브 행태를 깊이 경계해야 한다. 경선 막판에 민심과 당심을 도둑질하는 부도덕한 행태를 막아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 지키기 작전'을 펼쳐야 한다"며 캠프가 수집한 정보를 기초로 향후 박근혜 진영이 제기할 8가지 의혹을 사전공개했다.

그는 예상되는 8가지 네거티브 유형으로 ▲해외부동산 보유설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기자회견설 ▲8.15를 전후한 박 전 대표의 눈물호소설 ▲계란투척 등 작의적 민심조작설 ▲이 전 시장의 `다스' 하청업체 소유설 ▲숨겨진 자식설 ▲탈세설 ▲현대노조 강경탄압 폭로설 등을 열거했다.

이명박 선대위는 이와 동시에 한나라당 지지자 대상 여론조사(7.24)에서 박근혜 후보가 처음으로 이명박 후보를 0.8% 포인트 앞섰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전날 박형준 대변인의 의혹 제기에 이어 진수희 대변인은 이날 "KSOI의 여론조사는 조사기법 및 관행에 비추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몇 가지 점들이 발견돼 특정후보와 연관된 `여론조작'의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론조작 의혹의 근거로 조사실행기관이 여론조사협회 소속사가 아닌 `MRCK'임에도 `디오피니언'이라고 거짓 발표한 점, 범여권과의 본선 대결구도 질문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박근혜 후보만을 상정한 점,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는 조사표를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을 열거했다.

그는 "경선일이 다가올수록 검증되지 않은 군소 여론조사 기관의 홍보성 조사결과들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론조작 재발방지 및 예방을 위해 KSOI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으며 선관위는 신속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측 "지지자들이여 총궐기해 달라"

이에 맞서 박근혜 선대위는 지지자들에게 막판 대역전을 위한 총궐기를 호소했다.

박근혜 선대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드리는 3가지 당부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 국운이 걸린 한나라당 경선이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금은 박근혜 후보를 당선 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께 당부 드린다"며 3가지 당부를 했다.

최 실장은 "첫째 언행에 신중해 달라"며 "지지 명목의 과격하고 과도한 언행을 절대 삼가 해 주기 바란다. 혹은 행사장에서, 혹은 글로, 혹은 시위형태로 오버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것은 박근혜 후보의 원칙과 거리가 멀다. 박근혜 후보 당선에 전혀 도움도 안된다"며 지지자들의 과잉 지지행동에 대한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둘째 박근혜 후보 지지자는 총궐기해 달라"며 "국민경선인만큼 범국민 지지운동이 필요하다. 모두 나서서 남은 기간 자기 주변 알고 지내는 선거인단에게 정중하게 그러나 간곡하게 박근혜 후보 지지를 호소해 주기 바란다"고 적극적 박근혜 지지운동을 호소했다.

그는 "셋째 금권선거 감시에 총 매진해 달라"며 "이번 경선에서 극심한 금권 선거가 예상된다. 주로 야간에, 개별 방문을 통해 향응, 금품 수수가 주로 이뤄진다. 특히 성의를 보인다는 핑계로 불법 개별방문을 할 것이다. 금품 수수 제안을 받은 당원은 제보해 주고 양심선언을 부탁한다"고 금권선거 엄중감시를 호소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 모든 선거를 공식선거운동 시작 직후에 본격적으로 운동했다. 그리고 불가능했던 모든 선거를 역전 시켰다"며 "거품 지지도 30% 격차가 정책토론으로 15%대, 검증청문회로 6%대, 합동 연설회 1/3지나고 나서 2%대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남은 기간 대역전은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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