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 '대장동 특검 팻말' 놓고 고성 오가
국민의힘, '팻말 시위'에 4차례 정회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장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피켓을 두고 고성이 오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금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는 국토부가 얼마나 행정을 제대로 해왔으며 예산을 집행했는지 국민 대신 낱낱이 살펴야 하는 자리인데, 왜 정쟁에 앞장에 서서 판넬을 부착하고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깎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보다 더 과격한 방법으로 대장동 사태에 대한 의사 표현 방법도 있지만 최대한 국정감사, 여당의 입장도 존중해서 그동안 의사표현 해오던 방식"이라고 맞받았다.
김상훈 같은당 의원도 "국회가 잘 돌아가려면 여당이 양보하면 잘 돌아간다"며 "과거 민주당도 야당 시절에 당론 차원의 결정 차원을 이런 식으로 의사 표현을 하곤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자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구태의연한 정치행위"라고 맞받았다.
이에 박성민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증인 출석 하나도 협조 안하고, 뭐가 무서운 게 많아서 여당에서 이 사건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길 하냐. 미안하지만 떼라고 해도 못 떼겠다"고 하자,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럼) 떼지마!"라고 고함을 질렀다.
국토부 국감은 오전 10시께 개회 됐으나, 대장동 특혜 논란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개회 50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과 야당 간사인 송석준 의원이 팻말을 떼고 오후 2시부터 국감을 속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박성민 의원이 팻말을 내리지 않은 채 국감장에 나서면서 또다시 여야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국토부 국감은 정회됐다가 박 의원이 팻말을 내리기로 하면서 20분 뒤인 오후 3시10분에야 다시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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