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D-1, 반이재명-이재명계 '경선연기' 찬반 여론전
2만여 권리당원, 경선 연기 요구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좀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듭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계가 경선 연기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했다가는 4.7재보선처럼 참패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당헌을 바꾸지 않고 하도록 돼 있다"며 "경선 시기를 조절하는 건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 당무위 의결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도부가 경선 연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당헌 당규에 맞지 않게 결정이 이루어지면 당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낙연계 전혜숙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명을 넘었다"며 "이렇게 당원들의 요구가 절박하다"며 친문 권리당원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규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규정하고 있고, 또 '상당한 사유'로 시기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며 "경선 시기 조정 역시 원칙 위반이 아닌 당규 규정"이라며 당헌 개정없이 경선 연기가 가능함을 강조했다.
반면에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9월에 후보를 뽑고 대선까지 6개월 동안 ‘재집권 정책리허설’을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경선 연기 주장이 낡은 정치공학, 지나친 패배주의이며, 당의 분열까지 가져올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후보를 일찍 뽑으면 공격만 많이 받을 뿐 좋을 게 없다는 주장도 국민과 당원 수준을 무시하는 말"이라며 "6개월 공격에 지지율이 빠질 후보라면 애당초 출마하지 말아야 하고, 설사 그런 후보가 출마해도 현명한 국민과 당원들께서 충분히 걸러내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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