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리가 한미 스와프 주장했을 땐 한 귀로 흘리더니"
“文대통령 오락가락으로 '백신 대란' 자초"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백신·반도체 스와프는 우리 당이 꾸준히 주장하고 요구해왔다”며 “우리 국민은 애타게 양질의 백신을 기다리는데 대통령과 정부가 우왕좌왕 오락가락 발언으로 국민 불신을 자초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부작용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 연기로 ‘백신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비대위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일찍이 백신 스와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박진 외교안보위원장에게 미국 상황을 챙겨 가능성에 문제 제기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때부터 노력하고 애썼다면 성과가 조기에 당겨졌을 것”이라며 “야당이 애타게 요구하는데도 무시하고 이제야 뒤늦게 스와프를 하는 것 보니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백신·반도체 스와프를 도입하자고 했었는데 여당과 정부는 아예 반응 없이 한 귀로 듣고 흘렸다”며 “이제 와서 백신과 반도체 스와프 문제를 검토해보자는 논의에 조금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정부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문제야말로 가장 중요한 헌법적 책무인데, 백신확보를 이렇게 소홀히 한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반문한 뒤,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여야 통틀어서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해 그쪽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며 의원사절단 파견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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