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버럭, 보선 원인 묻자 "왜 모든 걸 내게 확인받으려 하냐"
2차 가해 논란 진혜원에게 "경위 묻지 못했다"
전주혜 의원이 "4월 7일에 치뤄지는 서울·부산 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발생한 것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답하지 않았다.
전 의원이 "대답 못하느냐"고 추궁하자, 박 장관은 "모든 것을 다 저에게 확인 받으려 하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이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이유를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문제로 이어졌다.
전 의원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박 장관이 '장관으로 일하게 되면 진 검사에게 한 번 물어볼 생각'이라고 약속했음을 상기시킨 뒤, "진 검사에게 이행했느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아직 물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두달 전 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우습게 아느냐"면서 "피해자가 어렵사리 용기를 내서 공개석상에서 회견을 했는데, 다음날 진 검사가 3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박 장관은 "공감한다"면서도 "장관이 진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왜 그랬느냐', '무슨 의미냐'고 묻는 것보다 온 국민이 보고 있는 법사위에서 (진 의원 질문)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변을 드리면 뜻이 진 검사에게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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