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부인의 편지를 보고 울컥했다며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전 시장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반론을 펴니 당혹스럽다. 피해자가 정상적 생활로 복귀하도록 하되 이쪽 일은 유가족대로 가족 잃은 슬픔을 위로하겠다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 정책을 이야기 할 때 잘한 정책은 무엇이고, 그것을 계승 발전하겠다, 부족한 점은 보완하겠다고 20여차례 이야기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되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난희) 여사가 쓴 손편지글을 보고 '이쪽에도 유족이 있었는데, 이분들에 대한 위로가 없었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며 "박 전 시장을 세번씩 당선시키는데 기여한 사람으로서 유가족이 무슨 죄가 있나 하는 마음으로 생일과 명절을 쓸쓸하게 보낸 유족을 위로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 "최근 보도된 것 중 이건 너무 심했다라는 것은 제가 선거 전략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는 보도"라며 박원순 지지자를 겨냥한 의도적 발언이라는 해석에 반발하며 "조금 서운하다. 그런 차원에서 보는 것은 잔혹하기 보다 가혹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