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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또 표 깎는 '이명박 구하기'

"정치인 부패와 기업인 부동산투자, 어느쪽이 더 부도덕?"

'이명박 올인'을 하며 "부자가 더 도덕적"이란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번엔 정치인 부패보다는 기업인 출신의 '부동산 투자'가 더 낫다는 뉴앙스의 주장을 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조씨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 톱기사로 띄운 글을 통해 "정치인의 부패와 기업인 출신 인사의 부동산 투자 중 어느 것이 더 부도덕한가", "기업인 출신 인사의 재산축적과 공직자 출신의 축재 중 어느것이 더 부도덕한가", "국가보안법 위반행위 즉 반국가행위와 부동산 투기는 어느 쪽이 더 부도덕한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정치인 부패보다는 기업인 부동산투자가 덜 부도덕적이라는 주장인 셈.

조씨는 이어 "도덕성 검증을 제대로 하려면 기준을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현실을 떠난 너무나 이상적인 기준을 세우면 이것이 위선자와 선동가의 칼이 되어 인재들을 말살한다. 깨끗한 나라 미국의 기준을 도입하여 어린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적용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다"고 주장,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그는 "그 미국에서도 도덕성 검증은 극히 최근 일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여배우 마릴린 몬로나 고급 콜걸들과 놀아났고 이 사실을 안 FBI 국장이 약점을 활용하여 장기 근속했지만 기자들은 알고도 쓰지 않았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죽은 뒤에야 숨겨놓은 여인과 딸 이야기가 보도되었다"며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도덕성 기준을 조자룡의 칼처럼 휘두르면 박수야 받겠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재들이 멸종된다. 세종대왕한테 왜 남녀관계가 복잡했던가, 왜 민주주의 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절대다수 국민이 명백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인간이 지킬 수 없는 도덕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셈.

그는 "도덕성 검증을 하려면 실사구시해야 한다. 현실과 사실에 기초하여 합리적 기준을 만들고 시비를 가려야 한다는 말이다. 합리는 상식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동복 선생이 썼던 대로 위법사안은 법대로 하면 되고 도덕성 문제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민주국가에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대한민국은 도덕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헌법1조)"라는 주장으로 글을 끝맺었다.

과연 도덕성 검증이 실학파들이 주장한 '실사구시'에 반하는 개념인지, '도덕공화국'이 '민주공화국'의 대척 개념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나, 조씨가 이명박 후보를 돕겠다고 나설수록 이 후보에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듯한 국면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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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29
    kjo21

    조갑제
    조갑제씨의 정신상태가 심각하다고사료됩니다.
    개인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나 이 양반은 글쎄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군요
    건전한 상식을 가진사람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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