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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민주당의원, 박근혜 캠프 합류

"민주당, 배신자들과의 야합" 맹비난

민주당을 탈당했던 함승희 전 의원이 13일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함 전 의원은 이 날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난 후보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패했거나 부패의 소지가 많은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면 향후 5년, 10년 후 자유민주세력의 정치적 입지는 엄청나게 훼손된다”며 박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정권의 국정실패로 인하여 진보적 좌파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엄청나게 좁아졌듯이, 부패했거나 부패의 소지가 많은 우파지도자가 집권하게 되면 향후 5년, 10년 후 자유민주세력의 정치적 입지 또한 재집권이 불가능하리만치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과 갈등을 포용과 관용으로 통합하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 자기주장에 집착하는 카리스마적 리더십보다 여성 특유의 포용과 관용의 민주적 리더십이 차기정권에서는 필수의 덕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성 대통령론을 주장했다.

지난 달 27일 민주당을 공식 탈당한 함 전 의원은 “그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이 6월 27일자로 법적으로 사멸되고 배신자들과의 야합을 통해 탄생한 신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박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고 대통령이 돼 반듯한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게 제 유일한 소망”이라며 “입당이나, 나중에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선 생각할 입장도 아니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 민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한 함 전 의원은 2004년 탄핵 역풍으로 낙마한 뒤 최근까지 자신의 본업인 변호사 일을 해왔다. 함 전 의원은 박근혜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부정선거 감시를 위한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함 전 의원의 박근혜 캠프 합류에는 국회 법사위에서 연을 맺은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이 다리를 놓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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