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 "쿠데타세력이 국회서 추미애 공작"
장성 출신 신원식-한기호 반발하며 퇴장하자 홍 "유감 표명한다"
친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첫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이라 표현한 민주당 황희 의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방부 장관 청문회를 추미애 장관건 선전장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위원장이 회의진행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 민간인 사찰 공작하고 쿠데타도 일으켜 이제 그게 안 되니 그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한다"며 "정치공세, 공작 이런 것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면 위원장이 제지해야 한다. 어떻게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로 상임위까지 와서 공작도 해야 하나. 그런 것도 허용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제기해온 장성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홍영표 의원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서 공작했다는데 누구를 말하는가"라며 "누가 쿠데타 세력이고 공작을 했다는지 해명을 듣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발끈했다.
역시 장성 출신인 한기호 같은당 의원도 "쿠데타 세력이라면 저하고 신원식 장군 두명이 군복을 입었기에 해당될 듯한데 5.16 때 저는 육사생도, 신원식 의원은 중학생이었다. 12.12때 저는 대위였다. 전방에서 수색 중대장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예단해 쿠데타 세력이라 말하고 진행하면 최소한도 우리당 의원들은 오늘 청문회 하지 않겠다. 민주당만 해라. 저하고 신원식은 퇴장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러자 당황한 홍영표 의원은 "제가 한기호, 신원식 의원 개인을 비난한 게 아니다"라며 "두분을 지목해서 쿠데타 참여에 앞장섰다고 말한 의도가 아니고, 어쨌든 그것도 제 시각으로 두분에게 그 말을 한 건 아니다. 그런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홍 의원의 공개 유감 표명후 신, 한 의원이 돌아오면서 파문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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