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에 美정찰기-폭격기, 한반도 상공 총출동

핵미사일 장착한 폭격기까지. 北 군사행동 위협에 강력 경고

2020-06-18 1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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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행동' 예고에 미군 정찰기와 폭격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민간 항공기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는 이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접경지역 일대를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을 정찰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리벳조인트는 과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을 때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을 벌인 바 있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리벳조인트는 북한 총참모부의 군사행동 발표가 있던 전날에도 수도권과 서해안 일대에서 작전을 벌였다.

전날에는 미 해군의 에리스(EP-3E) 정찰기와 주한미군 가드레일(RC-12X) 정찰기도 수도권 상공 등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P-3E는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로,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RC-12X도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정찰기로,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폭격기도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이날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전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함께 동해 일대에서 연합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B-52H는 스텔스 핵미사일 등 핵무기를 장착한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무기다.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근접지상공격지인 A-10 전투기와 F-16 전투기도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초계비행을 실시하는 등 미국이 정찰기와 폭격기, 전투기를 총동원해 북한의 군사행동에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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