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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름 때문에 고민되네!"

'힐러리 클린턴'보다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지지율 높아

힐러리 클리턴 민주당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이름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힐러리를 곤혹케 하고 있다.

미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오피니언 리서치 사(社)와 함께 공동으로 전국의 1천12명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힐러리 클린턴'이란 이름보다 결혼 전 이름을 포함한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란 이름을 사용할 때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이란 이름을 사용할 경우 지지율이 16%에 머물렀지만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란 이름을 사용할 때 지지율은 23%로 급증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반응이 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화당과 민주당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지지율은 이름에 따라 달라졌다.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라는 이름을 쓸 경우 지지율이 48%로 결혼 전 이름을 안 쓰는 경우의 42%보다 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상원의원의 이름이 지지율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77%에서 76%로 1% 포인트 하락했다.

이름에 따른 지지율 차이는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남부 지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훨씬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라는 이름을 쓸 경우 지지율은 45%에 그쳤지만 로드햄이란 이름을 안 쓸 경우 지지율은 52%로 높아졌다.

전국적인 지지도는 그러나 로드햄이란 이름을 쓸 경우가 53%의 지지율을 얻어 힐러리 클린턴이란 이름을 쓰는 경우의 4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미 힐러리 클리턴 상원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와 모든 언론 발표 자료에서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작은 이름의 차이가 큰 지지율 차이를 낳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CNN은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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