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 vs 진중권 "창조적 개그"

통합당 "송영길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2020-06-16 17:50:29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6일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외통위는 오후에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불러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다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김 장관이 서둘러 이석하면서 산회됐다.

송 위원장 발언을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예, 정말 다행입니다"라며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그래도 송영길 의원의 낙관적 생활태도와 창조적 개그감각만은 높이 평가합니다"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정치개혁도 물건너 가고, 검찰개혁도 물건너 가고, 남북관계는 원점을 지나 마이너스로 돌아가고. 이제 K-방역의 국뽕 효과마저 사라지면, 고통스런 경제현실과 맨정신으로 맞닥뜨려야 할 겁니다. 거기서라도 좀 잘 했으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무리 북한을 옹호했던 송 의원이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며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대체 어느 나라의 국회의원인가. 이러려고 그렇게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오늘 폭파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안전도 경각에 놓여지게 되었다.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은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희, 이지율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송영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 vs 진중권 "창조적 개그"

통합당 "송영길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