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끝내 법정시한내 실패, 진통 장기화 예고
박병석 "열린 마음으로 역지사지 해야"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개정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안건에 올려 재석 269명, 찬성 263명, 반대 0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킨 후 곧바로 산회했다.
상임위원 정수 개정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 총 11명으로 구성하고 비교섭단체 1명은 의장이 추천하기로 했다.
여야는 상임위별 의원 정수에 대한 규칙 개정안을 오는 10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통합당 의원총회가 늦어지는 바람에 회동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의장단 선출후 3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상임위원장 선출 등은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야는 본회의 후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갖고 원구성 협상에 나설 예정이나,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극한 대립중이어서 난항을 예고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기 전 "오늘은 국회법이 정한 원구성을 마치는 날이다. 지키지 못했다"며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나도 양보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자세로 역지사지할 때만이 우리가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뜻에 부응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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