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발 감염' 확산, 1명 사망 1명 위중
5월 한달새 수도권에서 74명 감염. "대면 모임 갖지 말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종교행사를 통한 전파확산이 대폭 증가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신도 1명이 사망한 바 있고, 1명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종교행사나 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사례는 모두 6건으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 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 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 엘림교회 관련 9명 등 총 감염자가 총 74명에 달한다.
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원어성경연구회 관련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신자인 70대 남성이 교회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만인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또 같은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80대 여성도 최근 확진판정을 받고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위중상태다.
정 본부장은 "가족과 신도가 감염되고 이어서 이들의 가족과 직장을 통해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수도권에서는 성경 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을 하지 말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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