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35명,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인천-안양-군포서 교회발 감염 확산, "앞으로 2주가 중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1만1천50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지난달 28일 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9일 58명, 30일 39명, 31일 27명으로 나흘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날 35명으로 다시 늘어난 것.
사망자는 1명 늘어 271명이 됐다.
신규확진자 지역별 상황을 보면 인천 18명, 경기 12명 등 인천과 경기에서만 30명이 무더기 발생했다. 서울, 대구, 전남에서는 1명씩 발생했다.
이처럼 인천과 경기에서 신규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것은 교회발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된 게 결정적이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에 참석했던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 연수구 1명, 중구 1명, 서구 1명, 남동구 1명 등이다.
이들 중 11명은 목사이고, 나머지 7명은 목사 가족이거나 신도로 확인됐다.
해당 부흥회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57·여)씨가 참석했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이같은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안양과 군포에서도 목사 부부 등이 단체로 지난달 25~27일 제주 관광을 다녀온 뒤 9명이 집단감염됐다.
안양에서는 일심비전교회(만안구 소곡로 16) 목사인 A(61)씨 부부와 딸, 손자 2명 등이 감염됐고, 군포시의 은혜신일교회(산본2동) 교회 B목사 부부(48세·41세)와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 가족(53·여),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 가족(40·여) 등 4명이 감염됐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 종교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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