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총선 참패, 황교안 리더십 부재 때문"
"김대호-차명진의 막말도 영향 미쳐"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서 가장 핵심은 공천이다. 공천 과정 자체가 안 좋게 나왔고, 물론 공관위원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당을 최고로 이끄는 당대표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동안 있던 모든 것들의 결정판이 하나로 녹아들어 공천 결과로 나타나는데 공천 결과가 그랬다”며 “최종적으로 나타난 결과, 과정에서 드러난 얘기들, 이런 것들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결정적으로는 마지막에 나타난 답안지를 보고 잘 됐다, 못 했다 판단하는 건데 그 점에서 대단히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말로만 개혁공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 공천했고 퓨쳐메이커 소동을 다 봤지 않냐. 현장에서 생존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들을 퓨쳐메이커라고 붙여서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공천 실패가 잘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김대호, 차명진 후보 등의 막말도 영향을 미쳤고 황교안 당대표의 리더십 부재, 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국민들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확인했다”며 "바로 이런 요인들 덕분에 선거에서 참패했고 이 참패는 4년 내내 180석 거대여당 존재가 지속될 건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걱정된다”고 탄식했다.
그는 차기 원내지도부에게는 “협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당내 단결”이라며 "당내 단결이 힘의 바탕이 될 수 밖에 없다. 당내 단결을 바탕으로 풀어가면서 우리들이 우군을 확보하는 것, 그래서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상세하게 알리고 하는 것 등 홍보 여론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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