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긴급재난지원금 놓고 계속 으르렁
이인영 "세출조정안 내놔라" vs 김재원 "나라곳간 먹으려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조건 수정예산안을 가져와라 이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고 통합당이 생각하는 세출조정 내역을 주면 된다"며 "최종적인 건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정부 보고 수정예산안을 들고 와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에서 100조원 세출조정을 구체적으로 꺼내놓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그건 안하면서 자꾸 시간끌기를 하거나 안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자꾸 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맞서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대체 문재인 정부에 무슨 일이 있는 거냐, 곳간지기가 돈 없다고 하는데 총선에서 표를 얻겠다고 함부로 약속한 여당이 나라 곳간을 먹으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화살을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돌려 "어제 추경 심사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22개 항목을 질의하면서 오늘 오전 10시까지 직접 보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대신 보고하겠다는) 구윤철 2차관은 기재부 대표자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하루빨리 추경을 처리하고 임기를 마치길 바라는데 욕쟁이 민주당 지도부는 매일 욕만 하고 있다. 도대체 자기들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헌법과 법률 규정에 의해 한치 소홀함 없이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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