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은혜-이종걸, 속속 더시민으로 이적 선언
민주당, 최소한 7명이상 이적 희망
비례대표 의원으로 경선에서 탈락한 정은혜 의원은 민주당 의원중 가장 먼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해 주십시오"라며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가 이뤄나갈 임무의 완성과 민주정부의 재집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개혁정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대 당선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부터 뛰고 또 뛰겠다"며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존경하는 의원님들께 정중히 함께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다른 의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정 의원 뒤를 이어, 이번에는 컷오프된 이종걸 의원(5선·경기 안양만안을)이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공식 요청 이전에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저의 판단으로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 진영이 이기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이중권력 상태가 된다"며 "입법 법력배 '미통파'가 복수혈전을 펼치면서 촛불시민혁명이 열었던 사법 개혁 등을 과거로 돌리려고 하면서, 21대 국회는 개원 첫날부터 임기 말 극한 대립의 데자뷰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두 의원 외에도 민주당을 떠나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기는 의원들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의원을 보내자'고 의견을 모았고, 이를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24일 오후 불출마 의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설득전'을 펴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소한 정의당(6명)보다 많은 의원들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 의원 명단을 확정한 뒤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의원 파견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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