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추경규모 충분치 않아" 국회에 증액 요청
"재난기본소득 찬성 못해", "국민에게 심각한 얘기만 해선 안돼"
정 총리는 이날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상공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데 현재 추경규모로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묻자 이같이 말하며 "필요한 요구가 있을 텐데 예결위원님들이 잘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실상 정부 스스로가 정부 추경안이 상당 부분 부실했음을 시인하면서 증액을 요청한 모양새다.
그는 이재명, 김경수 지사 등 여권단체장들의 재난기본소득 도입 주장에 대해선 "스웨던, 스위스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아직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며 "우리의 경우에도 지금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치권 뿐만 아니라 국민의 충분한 논의로 공감대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현재로서는 재정여건이나 여러가지를 볼 때 당장 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에 대해선 "대구경북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원하면 정부는 마다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문제에 대해 그보다 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도 검토하겠지만 그보다 더 능가하는 지원을 대구경북에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부의 자화자찬을 꾸짖자 "국민에게 심각한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되고 자신감도 심어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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