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구여행 금지", 한국 입국제한은 안해

이란만 입국제한 조치...창궐 지속시 입국제한 가능성

2020-03-01 07: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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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9일(현지시간) 대구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그러나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고, 우려했던 입국금지 조치도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웹사이트를 보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해서는 여행금지와 함께 14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며 입국 제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미국의 이번 추가 조치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이날 첫 사망자까지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미국 서부 워싱턴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는 50대 후반의 여성으로 위중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지대 폐쇄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남쪽 국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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