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화성게이트 연루 의혹" vs 정세균 "인격 모독"
김상훈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정세균 버럭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화성도시공사가 계약을 맺은 화성미래컨소시엄의 대주주 회사 실제 소유주는 정세균 대선캠프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았던 신장용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며, 그는 자신의 형이 명목상 대표인 회사에 일부 부지를 헐값에 넘겼다"며 "감사원이 이를 심각한 배임죄로 보고 지난 3월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 후보자는 화성시 개발 현장에 시찰도 가고, 국회의장 신분으로 평일 개발업자들의 브리핑에도 참석했다"며 "시민사회단체에선 혹시 신장용 전 의원이 남긴 시세차익 수십억원 중 일부가 정 후보자에게 사례금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화성시는 '정세균 왕국'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저는 '화성시 게이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참 기가 막힌 말씀을 듣는다. 아무리 후보자라고 하지만 이것은 인격모독"이라며 "제가 이런데 관여하고 돈을 받았다는 것 아닌가. 24년 정치를 했는데 이런 모욕적인 말은 처음 듣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합리적 근거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신장용 전 의원처럼 후원회장을 제가 맡은 사람은 연인원이 30∼40명 될 것이다. 제가 아는 사람이 실수했으면 제가 잘못한 것이냐. 죄가 있으면 검찰이 내사하든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으면 돈을 받는다는 거냐. 말이 되는 말씀을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국회법 뒤에, 국회의원 권한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의혹을 제기하려면, '친하지 않나' 그런게 아니라, 근거를 제시하면서 문제제기를 해야지,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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