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하라"

'황교안 사퇴론' 봇물 터져. 비당권파들 "황교안으론 총선 안돼"

2019-12-31 09: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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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선거법-공수처법 통과와 관련, "지도부 총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나 구성하거라"며 황교안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공수처법 통과후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데 대해 "정치는 결과 책임이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잘못된 법제도를 도입하는 데 지도부가 잘못된 결정을 했으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지,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가 또 무엇을 보여 줄려는 쇼냐?"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의원직 총사퇴서 내지 말고 그럴 바엔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거라"면서 "무능,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석달 전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를 내걸고 정기국회 보이콧하고 의원직 총사퇴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이미 내 선거만 하겠다고 했으니 걱정 말고 통합 비대위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하거라. 그래야만이 야당이 산다"며 자신의 비대위 자리에 관심이 없음을 덧붙였다.

'황교안 사퇴후 비대위 구성' 주장은 홍 전 대표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비당권파 의원들 다수가 느끼고 있는 위기감을 대표하는 것이어서 황 대표가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이같은 당내 비난여론을 의식해 비례대표를 포기하고 종로 출마를 통해 여권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정면 대결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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