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 2호, '27세 청년 봉사자' 원종건
"청년과 공감하는 정치 통해 진정한 세대교체"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종건씨를 소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난 원씨는 13세이던 2005년 당시 MBC <느낌표>에 출연해 각막 기증으로 시력을 되찾은 시청각 중복장애인인 어머니 박진숙씨(57)와 함께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으로, 아버지는 원씨가 3세때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은 심장 이상으로 해외 입양됐다.
그는 방송 출연 후 밀려든 후원에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오면서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벙어리장갑 호칭을 '엄지장갑'으로 개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를 연결하는 앱 개발을 기획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거듭해왔다.
그는 2017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기업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 입사해 우리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해왔다. ‘장애인 인권과 처우개선’ 및 ‘소외계층 지원 강화’ 강연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원씨는 인사말을 통해 "저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물일곱 살 평범한 청년이다. 집도 없고 모아놓은 것도 없고 엊그제까지 그저 내일의 희망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던 젊은이"라며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저와 제 어머니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참 많아 빚을 졌고 그걸 축복처럼 여기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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