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의 ‘3+1 합의안’ 거부에 대해 "어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3+1 대표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말이 3+1 합의안이지 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수정안을 다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는 국회유린 상황과 개혁의 좌초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직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만 고려해 내린 대승적인 결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당익을 앞세운다면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혁, 검찰제도 개혁의 의지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정의당은 이미 월요일 내부회의를 거쳐 모든 쟁점에 대한 정의당의 주장을 다 내려놓았다"며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의지를 갖고 있다면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개혁의 마지막 마무리는 민주당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석패율제 수용을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미 민주당의 석패율 거부 이유가 자신과 경합하는 소수야당 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속속 보도가 되고 있다"라면서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석패율이 지역주의를 완화할 주요대안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아가 "어제 의총이 끝난 후 민주당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이야기했는데 민주당에 한 가지 묻고 싶다"며 "혹여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를 걸어놓아 처리할 수 없는 민생법안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를 풀기로 자유한국당과 이미 합의를 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한국당과의 야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