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靑 하명수사, 민간인 사찰 한 것"
"文대통령 친구 당선시켜야 하지 않았겠나"
김 전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그것(첩보)이 와서 이첩해줬다 이렇게 한다는데 (나는) 자기들 소관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어디선가 민원이 들어온 것이라며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말장난"이라며 "만약에 그런 무슨 제보나 첩보의 제공이 있다면 접수하는 정식절차를 거쳐서 하는 거지 자기가 돌아다니면서 어디에서 주머니에 콕 찔러서 들고 와서 전달해주는 그건 정식절차가 아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수사 하라고 쪽지를 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경찰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한 이유에 대해선 "뻔하잖나. 자기 대통령 친구를 당선시켜야죠"라면서 "십년지기 아주 절친한 친구인데다 송철호라는 분이 2014년도 그러니까 3년여 전이네요. 2014년도에 국회의원 보궐 선거 나온 적이 있었다. 울산에서 나왔는데 그때는 기호 5번 무소속 후보였다. 그 당시 민주당은 기호 2번 임동호 후보라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민주당 소속이던 문재인 당시 국회의원이 자기 당 2번 후보를 지원한 게 아니고 5번 후보 송철호 옷을 입고 거리를 손잡고 다니면서 지원유세도 하고 토크콘서트도 하고 자기 소원이 뭐냐, '송철호가 당선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만큼의 절친한 사이, 이건 다 공개된 사실이니까 누가 보더라도 밑에 사람 입장에서는 대통령 친구 당선시켜야 되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이 경찰청에서 이첩받아 수사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황운하 울산청장이 부임하자마자 바로 김기현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했다고 제가 들었다"며 "제가 알기로 그 당시의 울산청 지능수사대에 6개 팀인가 있었는데 그 중에 4개 팀이 김기현 뒷조사에 다 동원됐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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