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김기현 첩보, 경찰청 본청서 하달받았다"
조국 민정수석실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 일파만파 확산
황운하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청와대가 경찰청에 첩보를 이첩하였다고 한다. 작년 야당측의 고발이 있던 시점부터 이미 제기되었던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청장은 이어 "울산경찰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하달된 첩보의 내용은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비리에 관한 첩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범죄첩보 중 내사결과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기소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울산경찰은 아파트 건설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형, 비서 등을 입건했으나, 그후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수사를 통해 경찰이 2017년 말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민정수석이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받은 범죄첩보를 바탕으로 김기현 당시 시장 수사를 했고 수사상황을 청와대에 수시로 보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된 경찰청 공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자체장 등 선출직은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업무 수행 대상이나 하명수사가 아니어서, 불법적 선거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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