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부동산값이 안정? 국민들 울화통만"
"靑은 부동산 언론보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가"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쯤 되면 청와대가 부동산과 경제관련 언론보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지방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주택자도 7만명이 넘게 늘었다. 주택가격 10분위 배율도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처럼 부동산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데, 어느 국민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됐다고 생각하실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역대정권과 달리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올해 19조 8천억원보다 12.9%(2조 5천억원) 늘어난 22조 3천억원을 SOC 부문에 배분했다. 지난 1월에는 총 24조원 규모의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말 따로 정부정책 따로인 따로국밥 정부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자신있다’, ‘장담한다’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셨는데, 바로 오늘 아침 KBS 6시 뉴스, 다른 언론보도에도 일제히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차이가 무려 38배가 벌어졌다’는 통계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서울 강남의 85평방미터 아파트는 1년 사이에 한 10억원, 9억원이 넘게 올랐다"고 반박했다.
정 의언은 이어 "지난해 집을 가진 사람들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9천600만원이 오른 반면에 하위 10%는 100만원이 오르는데 그친 이런 부동산 양극화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너무나도 좀 잘못되어 있다’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TV쇼 그만하시고, 엄중한 국정현실을 제대로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정우택 의원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전·월세 가격이 안정됐다', '전쟁의 위험이 제거됐다', '모든 것이 나아지고 개선되고 있다'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대통령을 보고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겠는가. 오히려 국민들이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을 느꼈겠는가"라고 가세했다.
문재인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었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주장에 대해 "??? 역설적 화법?"이라며 어이없어해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