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국회 운영위 고성 파동과 관련, "저는 그날 사과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기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 운영위에서 일이 발생하자마자 내가 5분 내에 스스로 잘못했다,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얘기에 불쑥 끼어든 것은 백번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저는 얼마든지 져야할 위치"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운영위) 영상을 돌려봤다. 피감기관석에서 증인선서를 10여명이 했는데, (비서-정책-국가안보) 3실장과 경호차장, 수석 열몇명과 비서관, 총무비서관들 중 제대로 답변한 분이 (없었다) , 마이크 앞에 불러세워서 질의해놓고 답변할 기회도 안주거나, 답변했는데 어거지라고 하거나 했다"며 "이 회의진행에 대해 이건 여야가 아니라 저도 국회의원을 했던 입장에서 느끼지 못했던 얘기"라고 야당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내가 국회에 있을때도 솔직히 그런 일이 있었지만 10년, 5년전 얘기인데 변화가 없다"며 "그 점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좀 과하게 됐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결위 파행과 관련해선 "나 때문이라고 한다면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며 "내가 소리친 것은 정말 국회 입장에서 보면, 피감기관의 증인선서를 한 입장에서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 이걸 핑계로 해서 국회가 또 공전되면 어떨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직접 만날지에 대해선 "사람이 오지 말라는데, 국회도 오지 말라는데 찾아가면 오히려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며 "그러면 안된다. 사람이 마음이 풀리고 필요하면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