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윤총경이 대통령 친인척 관리? 새빨간 거짓말"
나경원 "조국이 너무 많이 알고 있어 대통령이 버리지 못하는 거냐"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총경이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하던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 가족 업무 담당했다고 하는데 맞나 틀리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나 의원은 계속 "말레이시아는 해경이 가는 자리인데 육경인 윤 총경 부인이 가 있다"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윤 총경 부인이 갔다는 말레이시아가 해경이 가는 자리, 육경이 가는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시중에 이런 말이 있다"며 "윤 총경 업무가 가족 관련 업무였고 윤 총경 부인이 태국에 간 대통령 딸의 일을 살피기 위해 그 자리로 갔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왜 윤총경 부인이 말레이시아에 갔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계속 추궁했다.
이에 노 실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추측으로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판할 때는 근거를 갖고 말해주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그러자 화제를 돌려 "조국 전 장관 임명이 잘못된 인사인가"라고 묻자, 노 실장은 "결과적으로 그렇다"면서도 "임명 때와 달리 진행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라며 청와대 검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조국 전 수석이 7월 26일에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8월 2일에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는데 (검증을) 누가 했나. 본인이 민정에서 물러나기 전 셀프검증하다 물러난 것 아닌가"라고 질책하자, 노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규정상 비서실장, 관련 수석, 공직기강 비서관실은 자신과 관련된 검증에 참여할 수 없다. 셀프검증하지 않았다. 새로운 민정수석 책임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대통령이 아직도 (조국을) 감싸는 이유로 세간에 여러 추측이 있는데 하나는 대통령이 아직도 조국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추측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대통령과 관련해서 너무나 많은 의혹을 알고 있어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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