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문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마련된 빈소를 찾았으나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오전 문상을 와 추도관 앞에서 기다리자, 문 대통령은 정 대표의 문상을 받았다.

정 대표는 문상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며 "(문 대통령이) 와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오후에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노영민 비서실장이 당대표들에게 대통령 모친이 돌아가셨다고 통지를 해줬다"며 "그래서 문상을 가도 될까요 물었더니 '원칙적으로는 안 받는다. 그런데 대표님이 오시면 어떻게 또 거절하겠나'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머니를 끝까지 고향땅을 못 밟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 하셨다. 대통령의 아버지, 어머니 다 고생하셨지만 특히 어머니가 어려운 생활을 하셔 어머님께서 아드님을 훌륭하게 잘 키우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화도 받지 않고 있어 오전 빈소로 배송된 이낙연 국무총리와 손학규 대표 등의 조화는 모두 반송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조문을 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