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철희-표창원, 그러다가 한국당 의원 당선된다"
"그렇게 치면 우리도 열린우리당때 다 그만두고 싶었다"
3선인 우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 지역구에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서 그 사람이 거기서 당선될 수 있게 만드는 과정 자체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철희 의원의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내가 표창원 의원은 직접 만나 보지를 못했는데 이철희 의원은 계속 같이 의논을 해 왔는데 괴로워하더라"며 "지역구도 누구한테 제안받았어요, 거의 100%. 그런데 본인이 정치를 하면서 보람을 잘 못 느끼겠다. 그리고 자기가 목적한 바대로 잘 제대로 활동을 못한 것들에 대해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가 그래서 이야기한 거예요. '아니, 그렇게 이야기하면 우리도 초선 때 다 그만뒀었다. 열린우리당 때 지지율 막 떨어지고 당이 계파 투쟁으로 난리 났을 때 다 그만두고 싶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당신들이 정치에 어떤 주도권을 행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갔을 때 그때 이 문제의식들을 해결하는 것이지 어떻게 초선 때 들어와서 문제를 다 해결하냐'(고 했다)"며 거듭 불출마 철회를 주문했다.
그는 "그럴 때일수록 책임감을 가지고. 왜냐하면 더 힘든 국민들에게 변화를 만들어 주려면 그런 분들이 꼭 필요하다"며 "그래서 초선 의원들 중에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초선 의원들은 조금 더 멀리 보고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그러나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불출마 이유에 대해 "좀비 영화 많이 보시잖아요.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이라며 "손이라도 자르면 물린 독이 거기서 끝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냥 계속하면 저도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 절대로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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