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일가 수사, 절차 따라 신속히 처리할 것"
"내가 정무감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윤 총장은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국 일가 수사가 언제 끝나냐는 질문에 "절차에 따라 우린 어떤 사건이든 가능한 신속히 처리하는게 우리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당시) 국정감사장 발언 이후에 지금까지 검사로서 윤석열이 변한 것이 있나. 전혀 없다고 자부하죠"라고 묻자 "(내가)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검 사무국장에 자신의 추천인사 대신에 조국 전 장관의 추천인사를 임명하고, 감찰부장에 판사출신 한동수 변호사가 임명된 데 대해선 "인사권자가 아니기에 인사경위에 대해 전 알지 못한다"며 "다만 지금 온 사무국장도 검찰에서 아주 실력 있고 명망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감에서 여야는 석달전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와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40%는 반발한다. 검찰이 국민들의 반발을 받는 수사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이렇게 들고 일어난 적이 몇 번 있다. 광주때는 군사쿠데타에 항의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때도 기본적으로 공권력의 과잉에 대한 항의였다"고 엄포를 놓으며 검찰을 비난했다.
반면에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만약 조 전 장관이 사퇴했다고 이 수사가 유야무야 된다면 이후 더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쟁, 맹목적 지지자들의 국론분열이 심할 것"이라며 "국익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해야한다"고 독려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우리 한국당과 내통했는가. 언제부터 윤 총장이 우리편이었나. 우리 적이었다. 그런데 집권당 대표가 내통하고 있다고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개혁을 가장한 검찰장악의 저열한 탐욕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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