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 "국민 비판 들어야" vs "검찰 과도"

난상토론에 검찰 고발 보류하기로. 송영길 "집권당 포기행위"

2019-09-24 2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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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조국 법무부장관 사수를 놓고 찬반 양론이 정면 충돌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시간 20분간 비공개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조국 장관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우려가 있었고, 강력한 (검찰) 성토도 있었다"며 "조국 장관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의견에 대해 우리가 잘 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론이 내려지진 않았다"며 "수사중이니 좀 더 지켜보자 정도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장관 사퇴 주장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의총 발언자 14명 중 9명이 조국 장관을 전방위 압박중인 검찰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태섭 의원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며 지금이라도 조 장관의 거취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뇌부는 검찰 수사팀의 피의사실 유포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일각의 반발로 유보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강하게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고, 지도부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고발 시점 등 여러가지에 대해선 정무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아직은 그런 상태"라고 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언론보도에 실제 압수수색 영장 내용이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오보라고 하면 피의사실 공표는 아니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렇게되면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중론을 폈다.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그건 집권여당을 포기하는 행위다. 야당도 아니고"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을(어떻게 고발하는가)"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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