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예방. 한국-바른미래는'예방 보이콧'
오후에는 정의당 예방. 5촌조카 구속 등에 침묵으로 일관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에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인사청문회 기간 그 이후에도 여러모로 국민여러분과 당대표님께 많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조국 장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역대 그 누구보다도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치렀기 때문에 심려가 많았고 아주 그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한 거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개혁을 하려고 하면 그간 그걸 갖고 여러가지 나름대로 권력을 행사했던 분들의 저항이 많이 있을 텐데 충분히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한다"며 "아마 모든 국민이, 대부분의 국민이 법무개혁 해야한다, 검찰개혁 해야한다고 바라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주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니 잘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수첩에 메모한 조 장관은 "말씀한 몇가지 소중한 사항을 명심하면서 법무검찰개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후 조 장관과 이 대표는 이어 17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예방에서 조 장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 등 난국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딱딱히 굳은 채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장관은 이어 오후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민주평화당 지도부와 박지원 무소속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등 법사위원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예방을 거부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당, 바른미래당과도) 다 (일정을) 잡을 생각"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5촌 조카 구속 등 등 쇄도하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