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민 보기에 지겹다" vs 나경원 "조국 방탄국회 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기한 보류 놓고 공방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합의한 의사일정을 정쟁을 이유로 파행시키고 변경시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지겹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때는 안 되고 대정부 질문 때는 (출석이) 된다는 것은 모순이다. 앞 뒤 안맞으면 억지다. 정치는 억지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맹성토했다.
그는 이어 "1년중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지금 장외에서 1천만 서명운동 벌인단건 분풀이 정치, 극단의 정치"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이 작은 파행으로 끝나기 바란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조국 장관 본회의 출석을 핑계삼아 여야간 합의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멈추는 행태는 그 어떤 이유를 들어도 용납할 수 없다"며 "하고픈 얘기가 있으면 교섭단체연설과 대정부질의, 국정감사에서 당당히 말하라"고 가세했다.
이에 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자 조국이 국무위원석에 착석하는 것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을 부득이 취소했다"며 "민주당이 상임위 곳곳에서 조국 방탄 국회로 만들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에 조국 이슈와 관련해 우리가 의혹을 파는 것을 방해하려 하고, 어제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간사가) 법무부 차관을 국회에 오지 못하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조국 방탄 청문회에 이어 방탄 정기국회까지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대해 우리는 조국 국정감사는 물론 이번 정기 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중단 국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별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정부여당의 국정감사 대상기관 빼기 작전이 치열하다"며 "부산시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를 이유로 국감을 못받겠다고 하고, 서울시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전국체육체전 때문에 국감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참여한 일이 있고, 부산시는 조 장관 딸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드시 서울시와 부산시 국감이 실시돼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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