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서울 곳곳서 장외집회. 황교안 "수사팀 건드리면 일어서야"
'조국 파면 1천만 서명운동'도 돌입
한국당은 이날 서울 신촌에 이어 성동구 왕십리역 앞,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당 연설회를 추가로 개최하고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에서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편다.
당 지도부는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11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조국 파면'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올인하는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대회'에서 "위선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법무질서가 제대로 설 수 있겠냐"며 "이것은 조국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문제"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조국이 취임사에서 '인사를 고치겠다'고 했는데, 자기를 공격하고 이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 우려돼 그런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밤잠 자지 않고 수사하는 수사팀 한 사람이라도 건드리면 우리가 다 일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아가 "저도 검사 30년 한 사람이다. 구속해도 벌써 구속했어야 할 사안을 흔들고 수사 못하는 이런 정부는 그냥 놔둬서는 안된다"며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정권 심판을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는 죽어도 '조국 장관'이라는 말은 못하겠다"며 "조국을 내어주면 정권의 핵심이 다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내어주지 못하고 결국 임명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비록 110석 밖에 안되지만 '반(反)조국연대'를 국회 내에서 반드시 만들어 해임건의안, 특검,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힘만이 막 가는 정권을 반드시 끝낼 수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민명령 임명철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며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 "위선자 조국만 챙기려는 문재인 정권은 사죄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1천만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온갖 불법과 편법, 특혜로 점철된 위선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조국이 사퇴할때까지 오늘부터 1천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연설 장소 옆에 설치된 서명운동 천막에서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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