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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금실과의 격차 '더블포인트'로 확대

정당 지지율도 우리당 6%p 급락, 한나라당 6%p 급등

한나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경선 효과에 힘입어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장관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오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25일 저녁 서울의 만 19세 이상 남녀 8백4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오세훈 후보는 49%의 지지를 얻어 27%를 얻는 데 그친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무려 22%포인트나 앞섰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 3%,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3%였고 '그때 가봐야/지지 후보 없음'은 17%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지지율이 더 벌어져, 오세훈 54%, 강금실 26%로 격차가 더블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앞서 12~15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43%로 강금실 예비후보(31%)를 12%포인트 앞섰었다. 따라서 열흘만에 격차가 12%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진 것은 막판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었던 경선 효과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세훈 후보의 당비 미납,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등 각종 악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세훈-강금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상대적으로 강금실 후보의 경쟁력이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낳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공천비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 반(反)열린우리당 기류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서울시민들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 열린우리당 18%, 민주노동당 6%, 민주당 4%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 없음'은 31%였다. 이는 앞서 12~15일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은 6%포인트 올랐고 열린우리당은 6%포인트 내린 수치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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