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일본이 추가 보복조치를 할 경우 "한국 정부도 거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품목이 확대된다면 우리 경제로서 우려스러운 일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WTO 제소를 비롯해서 우리의 국제법이라든가 국내법상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제가 세세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단계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WTO 결과가 나오려면 굉장히 장구한 세월이 걸린다. 그래서 그것이 궁극적인 유일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대응 조치를, 또 일본에게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강구를 할 것"이라며 거듭 '상응 조치'를 경고했다.

진행자가 이에 '수출 규제, 경제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 거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그런 상황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에 협의에 의해서 저는 경제 수장으로서는 좀 그렇게 잘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보복이 보복을 낳고 보복을 낳는다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한국 정부가 그런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다. 당연히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상응 조치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