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폼페이오 비난 "수뇌 애써도 실무자가 좌지우지"
"우리는 미국 제재에 굴복할 나라 아냐"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누구든 우리의 자주권, 생존권을 짓밟으려든다면 우리는 자위를 위한 실력행사의 방아쇠를 주저없이 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를 더욱 로골화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최근 발표한 '인신매매보고서'와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거론한 뒤,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헐뜯었는가 하면 우리를 적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계속 가할것을 요구하는 '국가비상사태'를 1년 더 연장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고 반발했다.
외무성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경제의 80%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는데 대해 모두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이것은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대조선적대행위의 극치"라며 "미국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는 제재 해제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외무성은 "우리 국가는 미국의 제재에 굴복할 나라가 아니며 미국이 치고싶으면 치고 말고싶으면 마는 나라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대북협상 담당자를 비판할 때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질의응답 형식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대변인 담화로 수위를 높여, 북한의 불만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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