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검찰 과거사위, 장자연씨 두번 죽였다"
"검찰에게 수사 맡긴 결과가 이 모양"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고 장자연 씨의 사망 관련 리스트와 성폭행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밝혔을 뿐 재수사 권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10년간 일관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묵살되어왔지만, 이번 수사로 언론계와 재계 그리고 법조계의 성범죄 카르텔의 진상은 의혹이 아닌 실체로 드러났다. 특히 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가 수사에 외압을 넣는 등 추악한 행태가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재수사를 권고 하지 않겠다면, 이는 공범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라고 과거사위를 원색비난했다.
그는 "오늘의 발표는 뒤늦게라도 권력형 성범죄의 진상을 밝혀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며 "수사 연장까지 하면서 밝힌 거라고는 피해자만이 있고 여전히 가해자는 없다는 반복되는 진실 은폐뿐이다. 장자연 씨를 두 번 죽이는 것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셀프수사는 더 이상 부질없다. 이제 장자연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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