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우리 제안에 옹졸한 태도 보여"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 돼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정국을 풀기 위한 것이 진정한 의도라면 당연히 교섭단체 대표들과 만나는 여야정협의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순리대로 풀자는 우리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마디로 옹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더이상 속좁은 정치로 내편 챙기기에만 골몰하지 말고 쓰디쓴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야당의 제안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귀기울여 줄 것을 부탁한다"며 문 대통령을 원색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2년 내내 과거 들추기 역사왜곡, 전임정권 복수하기 등 지금 가장 과거에 집착하는 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한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한 일은 무엇이냐"고 물은 뒤 "지난 2년 동안 경제, 안보, 민생이 모두 무너지고 있고 민주공화국의 헌법적 가치가 짓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나라 같지도 않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추진에 대해서도 "미사일 도발에 식량지원으로 화답한다면 앞으로 대북 협상력을 잃을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 사과, 재발 방지 약속과 식량지원의 철저한 모니터링도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식량지원은 사실상 북한 미사일 발사 비용 대주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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