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들, '-0.3% 쇼크'에 한국성장률 전망치 하향. '1%대' 전망까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CE 등 앞다퉈 전망치 낮춰
25일 <연합 인포맥스>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하게 나오자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자사의 당초 예상치인 2.3%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판 안그릭과 토미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1분기 GDP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증가율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순수출은 성장에 다소 플러스 요인이 됐다"면서도 이날 지표를 근거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자사의 예상치인 2.3%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것으로 정확히 예측한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낮췄다.
CE의 알렉스 홈즈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분기 -0.3%에 대해 "아마 이 수치는 저점(a trough)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성장에 역풍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한 반등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세가 예상대로 부진할 경우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은 금통위 직후 낸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그 시기를 7월로 예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